- 【 앵커멘트 】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송파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도심 속에서 서식하는
새들을 위해
'인공 새집'을
달아주는 시간이
마련된 겁니다.
박영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창한 숲속,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의 청아한 지저귐이 울려퍼집니다.
고목 아래에 선 아이는
새들의 안식처가 되길 소망하며
고사리손으로 작은 새집을 달아줍니다.
( 고예랑 5학년 / 문현초등학교 )
"뿌듯하고 집없는 새들이 여기와서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송파구에서 '지구의 날'을 맞아
새들을 위한 '인공 새집' 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스웨덴에서 채택된 '인간환경선언'에 따라
1972년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환경보호의 날로 꼽힙니다.
잇따른 개발 사업으로
자연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해
새들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가 진행된 겁니다.
송파구에서도 녹지 비중이 높은
'송파둘레길 장지근린공원'을 무대로
통나무로 만든
새집을 달아주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 박성수 송파구청장 )
"송파둘레길은 철새와 수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생태의 보고입니다. 지구의 날을 맞이해서 이곳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잘 가꿔나가기 위해서 인공 새집 달기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참새와 까치처럼
도심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류부터
박새와 딱새, 직박구리 같은
텃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종류별로 다양한 크기의 새집 30개가
장지근린공원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 서정화 조류전문가 )
"점점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재개발, 재건축에 의해 대단위 아파트가 만들어지면서 새들의 서식지가 굉장히 줄어들고 있어요. 이런 인공 새집을 달아주게 되면 다양한 새들이 번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환경위기 속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박영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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